스물여섯, 우리의 달은 흐붓이 빛난다

<스물여섯, 우리의 달은 흐붓이 빛난다> 스물하나의 나는 달을 무던히도 사랑했다.달을 돌보는 일은 곧 나다움을 돌보는 일이었다. 스물셋 쯔음 달은 서서히 시들시들해졌다.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달을 사랑하는 마음에 먼지가 쌓이면서, 난 무뎌지기 시작했다.내가 사랑하던 것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은어이없게도 나에게 상처가 되었다.무뎌진 감각과 감성은 오히려 뾰족하게 날 찔렀다.나다움이 마모되는 기분이었다. 달을 다시 좋아하기 시작한 건,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내는 말랑한 마음조각 덕이었다.언젠가부터 하늘을 꼭 찍어 보내는 엄마, 햇살에 진 그림자를 찍어 보내는 남자친구그 조각들은 스물하나의 내 시선을 닮아 있었다. 그렇게 다시 달과 하늘을 보고, 담고, 나누게 되었다. 스물여섯, 지금의 달은 스물하나의 달과 같지 않다.나만의 달도, 특별한 달도 아니다. 그치만 여전히,난 달을 좋아한다.나만의 것이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것이어서.달을 담는 내가, 우리가 좋아서. 스물하나, 나만의 달엔 먼지가 쌓였지만스물여섯, 우리의 달은 흐붓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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