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친구, 슬픔과 안도감
백색 가로등 불빛과
아직 단풍이 완전 물들지 않은 녹빛 나무아래
조금 급한듯 떨어진 노란 단풍위에
두 사람이 있었다
무심한 듯 제 할 일을하는 세상과
노랗게 떨어진 눈물을 안아주려는듯
넓게 퍼진 녹빛 하늘이 있었다.
🖋
참을 수 없는 눈물이 있어요.
그게 길 한복판이더라도,
지하철 안이라도, 일하는 도중이라도 말이죠.
어른이라면 밖에서 눈물쯤은 가볍게 참아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굳이 장벽을 뚫고 흘러버리는 눈물이 있습니다.
아마 너무 무거웠기 때문일거예요.
그 눈물 한 방울에 너무 많은 감정들이 차곡차곡 쌓이다가
더이상 버틸 수 없어서 떨어졌을 겁니다.
멈춰 서서 울고 있어도 세상은 제 속도로 나아가죠.
괜히 원망스러운 감정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함께 멈춰서 토닥여주는 벗이 있기에,
안도감을 느끼며 발맞춰 걸어나갈 수 있을거예요.
나뭇잎도 툭툭 떨어지는 계절, 가을입니다.
털어내고 떨어진 것들이 있나요?
photographer: 박지웅
저의 사진에서 여러분들이 읽을 이야기가 궁금하고
제가 카메라를 통해 보는 세상을 공유하고 싶은 박지웅 입니다.
제가 기록한 사진에서
같은 이야기를 읽는 사람들을 만났던 경험은,
늘 비슷했던 제 하루를 신비롭고 재미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같은 사진에서도 다른 이야기를 읽는 사람들을 만나면
새로움과 다름을 느끼며
아직 재미있는 장난감이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collab behind.
큰 계획 없이 무작정 떠난 제주 여행에서
꼭 그 숙소만은 가고 싶었습니다.
‘사랑’에 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숙소에서
사랑이 가득한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었어요.
여행에서 만난 시절인연이 될 줄 알았는데,
서울에 와서도 좋은 사람들과 연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중 14년째 사진을 취미로 찍는
지웅님의 시선을 여러분과 공유해보고자 해요.
info
- 랑데뷰 310g
- 10 x 1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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