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초록, 쉼이 열리는 (Rest holder, Peridot)

Name: 여름초록, 쉼이 열리는 (Rest holder, Peridot)
SKU: season_OOS_Empres_birth8_stoneNL_summergreen
Price: 34000.0 K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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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0원

“잠깐 쉬었다 가자”
내리쬐는 볕에 지친 수진이 백기를 들었다. 수진과 유연은 커다란 나무 하나가 만들어둔 그늘 아래 자리를 잡고 앉았다.

“너는 어느 계절의 나무가 좋아?” 한숨 돌리고 있는 수진에게 유연이 대뜸 물었다.
“ 글쎼” 수진은 생각에 잠겼다. 봄은 봄대로, 가을과 겨울도 그런대로 좋지만 역시,
“ 여름인 것 같아”
“ 왜?”
“ 여름에는 쨍할 정도로 나무에 생기가 가득하잖아. 나무가 기다렸다는 듯 가지에 잎을 가득 피워낸걸 보면, 뭔가 벅차기도 하고.. 가끔 이렇게 쉴 곳이 되어주기도 하고.”
수진이 제 위의 초록 잎들을 바라보자 유연도 같이 고개를 들었다.

“ 가득 피어나서 쉴 곳이 되어준다니, 고맙네.” 유연이 말했다.
수진은 옆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유연을 바라보다, 네가 나에게는 그 여름의 나무 같다는 말을 삼켰다.

“그러게, 고맙네.”
다시 하늘을 쳐다보자 시야가 온통 초록으로 가득 찼다. 더 푸르고 넓게 피어나 너에게도 가끔 쉴 곳이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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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푸르른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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