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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부부, 잔잔한 위안

                          2,000원
                          코로나로 통제된 쓸쓸한 파라솔들을 지나
                          적막한 바다를 보며 걷는다

                          괜히 주인 없는 소라 껍데기를 들고 사진을 찍고
                          바다가 들려주는 백색소음에 묻혀
                          자살하듯 바다에 뛰어들어 부서지는 빛을 보다
                          멍하니 아무생각 없이 걷다

                          저 멀리 산책하는 부부가 보인다

                          🖋
                          감정: 여름, 잔잔한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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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부부, 잔잔한 위안

                           

                           

                          코로나로 통제된 쓸쓸한 파라솔들을 지나

                          적막한 바다를 보며 걷는다

                           

                          괜히 주인 없는 소라 껍데기를 들고 사진을 찍고

                          바다가 들려주는 백색소음에 묻혀

                          자살하듯 바다에 뛰어들어 부서지는 빛을 보다

                          멍하니 아무생각 없이 걷다

                           

                          저 멀리 산책하는 부부가 보인다

                           

                           

                           

                           

                          🖋

                           

                          바다만큼 많은 이들의 감정을 품은 곳이 또 있을까요?

                          우리는 즐거운 마음도, 섭섭하고 답답한 마음도

                          바다에 가서 풀어내고 오곤 하지요.

                           

                          저 또한 울적할 때 바다를 찾고 싶어지고는 해요.

                          그래서인지 바다를 떠올리면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늘 그 마음들을 바다에 가득 풀어내고 왔거든요.

                          그래도 여름바다는 어쩐지 신나는 기억들이 많아요.

                          넓기만 한 바다에 몸을 실컷 담그고 뉘일 수 있어서였을까요.

                           

                          수진은 여름에 본 바다가 좋기만 했다던데,

                          당신의 여름은 어땠나요?

                           

                           

                           

                           

                           

                           

                           

                           

                           

                           

                           


                           

                           

                           

                           

                          photographer: 박지웅

                           

                          저의 사진에서 여러분들이 읽을 이야기가 궁금하고

                          제가 카메라를 통해 보는 세상을 공유하고 싶은 박지웅 입니다.

                           

                          제가 기록한 사진에서

                          같은 이야기를 읽는 사람들을 만났던 경험은,

                          늘 비슷했던 제 하루를 신비롭고 재미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같은 사진에서도 다른 이야기를 읽는 사람들을 만나면

                          새로움과 다름을 느끼며

                          아직 재미있는 장난감이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collab behind.

                           

                          큰 계획 없이 무작정 떠난 제주 여행에서

                          꼭 그 숙소만은 가고 싶었습니다.

                          ‘사랑’에 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숙소에서

                          사랑이 가득한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었어요.

                          여행에서 만난 시절인연이 될 줄 알았는데,

                          서울에 와서도 좋은 사람들과 연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중 14년째 사진을 취미로 찍는

                          지웅님의 시선을 여러분과 공유해보고자 해요.

                           

                           


                           

                           

                          info

                           

                          - 랑데뷰 310 g

                          - 10 x 1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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